日 남성 20% 평생 독신…출산 연령도 높아져

입력 2013.06.26 (06:41)

수정 2013.06.26 (10:35)

<앵커 멘트>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이웃 나라 일본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인데요.

결혼하지 않고 평생 독신으로 사는 젊은 세대가 20%를 넘어서며 계속 늘고 있고, 여성의 첫 출산 평균 연령도 처음으로 30세를 넘어서 일본 정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신주쿠와 시부야 등 도쿄 시내 중심가는 항상 젊은이들의 열기로 북적입니다.

신나게 웃고 떠들고 즐기지만 막상 결혼은 망설여집니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올해 '저출산 백서'에 따르면 남성의 20.1%, 여성의 10.6%가 평생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 연령도 남성은 30.7세, 여성은 29세로 20년 전보다 3~4세 이상 늦어졌습니다.

한국과 달리, 남성이 군대를 가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만혼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여성의 첫 출산 연령도 처음으로 30세를 넘어섰습니다.

10년 전보다 2.1세 늦어진 것입니다.

이처럼 일본 사회에서 결혼을 아예 하지 않거나, 해도 늦게 하고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최근 10년 동안 경기 침체로 고용이 불안정하고 소득도 낮은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큽니다.

<녹취> 모리 마사코(일본 저출산 담당 장관) : "정부의 최대 과제로 삼아 육아 지원과 일자리 개혁과 함께 결혼과 임신, 출산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신생아 출생이 103만 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전체 인구의 1/4이나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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