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하자’…동성 결혼 판결에 할리우드 갈채

입력 2013.06.27 (09:45)

수정 2013.06.27 (16:48)

미국 드라마 '하우스오브라이즈'의 주연 여배우 크리스틴 벨(33)은 26일(현지시간) 미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 커플에 대한 제도적 차별을 규정한 연방결혼보호법(DOMA)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리고 동성결혼을 금지한 캘리포니아주 법 조항(Prop8)도 기각하자 트위터를 통해 연인인 셰퍼드에게 청혼했다.

'결혼평등'(marriageequality)과 '사랑은 사랑일 뿐'(loveislove)이라는 동성결혼 지지 해시태그(주제어)를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앞서 벨과 셰퍼드(38)는 이성 커플임에도 결혼이 모두에게 합법적으로 되기까지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동안 미뤘거나 법적인 제약으로 할 수 없었던 결혼 계획을 발표한 할리우드 스타는 이들만이 아니다.

1993년 레즈비언임을 커밍아웃한 가수 멜리사 에서리지(52)도 대법원 판결 직후 방송작가이자 제작자인 연인 린다 월럼(52)과 결혼 계획을 발표했다.

에서리지는 성명에서 "미국인으로서 시민권을 행사해 올해에는 사랑하는 월럼과 완전히 합법적인 결혼을 할 수 있기를 지난 3년간 고대했다"며 "우리 헌법은 건강하다. 모든 남성과 여성, 그 사이의 만물은 평등하게 창조됐다"고 기뻐했다.

결혼할 권리가 모든 미국인에게 확장되기 전까지 결혼하지 않겠다고 한 브래드 피트(50)와 앤젤리나 졸리(38) 커플도 이번 판결 이후 결혼식을 올릴지 많은 이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오랫동안 동성결혼 합법화 목소리를 낸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이번 판결에 갈채를 보냈다.

영화 '아르고'의 감독이자 주연배우 벤 애플렉(41)은 "대법원에서 온 놀라운 소식. 잘가, DOMA·Prop8. 어서와, 평등"이라는 짧은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39) 역시 "역사적인 날이다. 대법원, 잘했어"라는 트윗을 남겼다.

일찌감치 커밍아웃을 하고 2008년 여배우 포티아 드 로시(40)와 동성결혼한 코미디언 겸 진행자 엘런 드제너러스(55)는 "평등권을 위한 최고의 날"이라며 "모두 축하한다"는 트윗을 남겼다.

가수 알리샤 키스(32)는 "나는 역사의 올바른 쪽에 서 있다"며 트위터에 동성애자 인권 단체인 휴먼 라이츠 캠페인(HRC)의 웹사이트를 링크하고 '결혼할 때'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가수 레이디 가가는(27) "우리는 오늘 우뚝섰다. 오랫동안 많은 이들이 싸웠다. 자랑스러워 하자. 이제는 편견이 있는 사람이 소수다"라고 트위터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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