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홈페이지 해킹, 전문 해커 소행”

입력 2013.06.27 (12:16)

수정 2013.06.27 (12:59)

<앵커 멘트>

그제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등 16군데를 겨냥한 해킹 공격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전문 해커들의 소행이란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런 일을 벌였는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제 오전 국가정보원과 새누리당 홈페이지 등이 한창 해킹 공격을 당하던 시각.

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에 접속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입니다.

사이트에 들어가자마자 화면 하단에 새누리당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다른 메뉴를 클릭하자 이번엔 국정원 사이트에 자동 연결을 시도합니다.

이용자들이 접속만 해도 특정 사이트에 과부하가 걸리게 해 마비시키는 새로운 디도스 공격 수법입니다.

<인터뷰> 이종원(연구원) : "개개인의 홈페이지 사용자는 홈페이지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는 거지만 자신도 모르게 공격자가 되는 겁니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 첫 화면을 다른 엉뚱한 내용으로 변조하고 자료를 빼내는 해킹 방법을 썼습니다.

6.25 사이버 테러로 청와대 홈페이지 회원 명단과 새누리당 당원 명부 외에도 우리 군장병 2만 명과 주한미군 4만여 명의 개인정보까지 무더기로 유출됐습니다.

<인터뷰> 권석철(보안업체 대표) : "여러 곳에서 동시에 진행했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곳에서 실력 있는 자들이 모여서 서로의 역할을 분담해서 한 걸로 보이고요."

해커들이 심어놓은 악성코드를 분석해 침입 경로를 추적하면 이번 해킹을 누가, 왜 했는지 밝혀지겠지만 이 작업은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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