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으로 위장한 대기업 무더기 적발

입력 2013.06.27 (12:21)

수정 2013.06.27 (13:26)

<앵커 멘트>

중소기업들의 판로를 보장하기위해 공공 조달시장의 일부 품목은 중소기업만 입찰이 가능한데요.

중소기업을 위장해 편법적으로 입찰에 참여해온 대기업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소기업청은 공공기관 입찰 참여 자격을 가진 2만 7천여 곳의 중소기업을 상대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대기업의 실질적 지배를 받는 위장 중소기업 36곳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적발된 대기업들은 자신이 통제하는 위장 중소기업을 내세워 우회 입찰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한해에만 708억 원의 납품 실적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쌍용레미콘이 7개의 위장 중소기업을 거느려 가장 많았고, 성신양회 6곳, 동양그룹과 유진그룹 각각 5곳, 삼표그룹 4곳 등의 순입니다.

가구업체 리바트에서 종업원 지주회사로 분리된 '쏘피체'는 지난해 191억 원 어치를 납품해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습니다.

또 금성출판사의 실질적인 지배를 받는 '푸르넷닷컴'도 초,중학교 등에서 발주한 온라인 교육사업 입찰에 참여해 11억 원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기청은 위장 중소기업으로 확인된 이들 36개사의 명단을 공공구매 종합정보망을 통해 공개하는 한편, 향후 공공 조달시장의 입찰 참여를 전면 금지시키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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