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여우 새끼 출산…야생여우 복원 청신호

입력 2013.06.27 (21:44)

수정 2013.06.27 (21:55)

<앵커 멘트>

소백산에서 자연 적응 훈련 중이던 토종여우 한 마리가 최근 새끼 3마리를 출산했습니다.

한 마리는 죽었지만 두 마리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야생여우 복원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나신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식물 2천7백여 종의 보금자리 소백산입니다 .

경계심이 가득한 어미 여우 주변을 새끼 여우가 보채듯 맴돕니다.

바로 옆 굴에서 또 다른 새끼 여우가 나타납니다.

모두 출생 한 달 남짓 된 녀석들입니다.

여우 가족은 이달 초 이곳 인공 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미는 안정된 상태에서 젖도 먹이고 있습니다.

출산은 지난달 하순쯤. 어미는 스스로 굴을 파고 새끼 3마리를 낳았습니다.

한 마리는 양육을 포기해 죽었지만 두 마리는 건강합니다.

<인터뷰> 정철운(국립공원관리공단센터장) : "이번 새끼여우 출산을 통해서 중복원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원종확보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번 출산으로 소백산에서 돌보는 토종여우는 13마리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들여온 이 2살짜리 어미 여우도 동북아 토종 혈통으로 동갑내기 수컷과 교미해 임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립공원 측은 올해 안에 10마리를 더 들여오고, 야생성이 회복된 2쌍 이상을 가을쯤 방사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방사한 여우 한쌍 중 한마리는 폐사하고 다른 한마리는 덫에 걸린 채 구조됐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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