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무리에 합류한 돌고래 ‘삼팔이’

입력 2013.06.29 (06:50)

수정 2013.06.29 (09:39)

<앵커 멘트>

야생 적응훈련 과정에 최근 가두리를 이탈했던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가 제주 바다의 야생 돌고래 무리에 합류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두리에 남아있는 나머지 돌고래 2마리의 야생 적응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유용두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방큰돌고래 떼가 힘차게 물살을 가릅니다.

먹이를 쫓는 돌고래 50여 마리 사이에서, 일주일 전 성산항 임시 가두리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하다 이탈한 '삼팔이'가 포착됐습니다.

지느러미 밑 부분 상처와 직각으로 꺾인 모양 등을 볼 때 이탈한 '삼팔이'가 분명합니다.

<인터뷰> 김현우(고래연구소 박사) : "남방큰돌고래는 개체마다 고유의 식별 형질을 등지느러미에 가지고 있습니다. 등지느러미를 보시면 개체마다 상처 자국이 있기 대문에."

이 돌고래 무리는 '삼팔이'가 사라진 이튿날, 성산항 가두리 주변에서 목격됐고, 사흘 전부터는 100km 이상 떨어진 이곳 대정읍 해상에서 목격됐습니다.

'삼팔이'가 제주 해역에 서식하는 무리에 섞여 잘 적응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삼팔이'는 공연에 투입되며 사람에게 길들여진 돌고래 가운데 아시아에선 야생으로 돌아간 첫 사롑니다.

<인터뷰> 김현우(고래연구소 박사) : "야생 적응 훈련을 통해서 방류를 한다면 야생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첫 사례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고향바다에 적응한 삼팔이의 건강한 모습이 확인되면서 김녕가두리에서 머물고 있는 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의 야생 적응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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