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찾기’ 방송 그후 30년

입력 2013.06.29 (21:20)

수정 2013.06.29 (22:43)

<앵커 멘트>

애타게 가족을 찾던 이 목소리.

기억 나십니까?

1983년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산가족 찾기 방송이죠.

내일이면 30주년을 맞게 됩니다.

당초엔 90분짜리로 기획됐지만, 신청자들의 요청이 쇄도하면서 138일 이라는 세계 최장 시간 연속 생방송 기록을 세웠습니다.

출연한 이산가족이 5만 3천여 명이었고, 상봉 건수가 만 건을 넘어서면서 극적인 만남들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쟁 이후 30년만에 만났던 가족들, 이로부터 다시 30년이 흐른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위재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30년이란 세월이 너무나 야속한 순간.

최고 시청률 78%, 그야말로 온 국민이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인터뷰> 전재봉(서울 신도림동): "계속 하루종일 울다시피 했어요... 그 방송 보면서요"

애끊는 눈물로 넘쳐났던 KBS 본관 앞.

이산가족들에게 그날 여의도 광장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인터뷰> 곽만영(79/당시 상봉자): "날 밝으면서 이산 가족이 모이니까 순식간에 몇 만명이 되고 몇 십만명이 되니까..."

월남 후 30여년만에 만난 허현철, 허현옥 남매.

하지만 고향 부모님 생각에 가슴은 시커멓게 타들어갑니다.

<인터뷰> 허현철(69/당시 상봉자): "살아계신지, 돌아가셨는지...명절때 제일 아픔이 크죠..."

포성이 멎은지 30년, 거기서 또 3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지만, 분단은 여전히 차가운 현실입니다.

KBS는 내일 재회의 감동과 만남 그 후의 이야기를 담은 '이산가족 찾기' 30주년 특별 생방송을 진행합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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