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화장품 매출 증가…‘합리적 소비’ 대세

입력 2013.06.29 (21:19)

수정 2013.06.29 (22:50)

<앵커 멘트>

비쌀수록 잘 팔린다던 화장품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고가 화장품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반면 중저가는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느 백화점에서나 1층 매장은 화장품입니다.

매출의 1등 공신이라는 건데 하지만 올들어 이 백화점 1층의 화장품 매출은 2% 넘게 줄었습니다.

탄탄했던 고급 화장품, 특히 국산 고급품의 매출 부진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시장 점유율 1위의 이 브랜드는 전체 백화점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5% 가까이 줄었고, 2위 브랜드는 9% 넘게 급감했습니다.

<녹취> 백화점 화장품 구매 담당자: "분명히 백화점이 힘들 때도 국산브랜드들은 선방을 하고 신장을 해줬는데 국산브랜드도 성장을 못했다는 건 처음으로 봐야겠죠"

해외 고가 브랜드는 더 해 세계 1, 2위 브랜드 매출이 최대 25%가 넘게 빠졌습니다.

백화점 고가 화장품 매출이 수입과 국산 모두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중저가 화장품 때문입니다.

기초 화장품인 '에센스'만 봐도 중저가 화장품이 3배 가까이 싼데 1,2위 브랜드는 1분기 2,30% 안팎 성장했습니다.

주목되는 건 가격때문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인터뷰>박유정(서울 창동): "가격에 비해서 질이 뛰어나니까 아무래도 저 같은 여자들이 많이 쓰죠."

가격과 품질을 함께 따져 소비하는 이른바, 합리적 소비가 요즘 대세기 때문입니다.

싸기만 하던 중저가 제품이 질적으로도 성장한 게 그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기정(화장품 컨설팅 업체 대표): "(중저가 화장품들은) 아주 유명한 OEM 회사들이 생산을 하고 있기 때문에 퀄리티는(품질은) 어느 정도 올라와 있습니다."

화장품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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