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찾기’ 그후 30년

입력 2013.06.30 (07:08)

수정 2013.06.30 (07:51)

<앵커 멘트>

전국을 기쁨과 눈물로 적셨던 '이산가족 찾기' 방송이 오늘로 30주년을 맞았습니다.

138일이라는 세계 최장 시간 연속 생방송 기록을 세우며 큰 화제가 됐었는데요.

전쟁 이후 30년만에 만났던 그 가족들, 다시 30년이 흐른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그래그래 맞아맞아!!! 나만 시집보내놓고..(울음)"

30년이란 세월이 너무나 야속한 순간.

<녹취> "만순아(엄마 안죽었는가) 엄마 안죽었는디 왜케 안와(울음)"

최고 시청률 78%, 그야말로 온 국민이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인터뷰>전재봉(서울 신도림동):"계속 하루종일 울다시피 했어요... 그 방송 보면서요"

<녹취> "누가,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애끊는 눈물로 넘쳐났던 KBS 본관 앞.

이산가족들에게 그날 여의도 광장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인터뷰>곽만영(79/당시 상봉자):"날 밝으면서 이산 가족이 모이니까 순식간에 몇 만명이 되고 몇 십만명이 되니까..."

<녹취>"이발소 집에 맡겨놨어요(맞아요) 날이 흐리고요(맞아요) 오빠!(울음)"

월남 후 30여년만에 만난 허현철, 허현옥 남매.

하지만 고향 부모님 생각에 가슴은 시커멓게 타들어갑니다.

<인터뷰>허현철(69/당시 상봉자):"살아계신지, 돌아가셨는지...명절때 제일 아픔이 크죠..."

포성이 멎은지 30년, 거기서 또 3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지만, 분단은 여전히 차가운 현실입니다.

<녹취> "통일이 꼭 되기를 바랍니다. 제발....."

KBS는 오늘 재회의 감동과 만남 그 후의 이야기를 담은 '이산가족 찾기' 30주년 특별 생방송을 진행합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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