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우롱? 6월 구입 제품 제조일자가 11월

입력 2013.07.01 (21:22)

수정 2013.07.01 (22:05)

<앵커 멘트>

오늘 산 식료품의 제조일이 5개월 뒤로 표시돼 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인터넷 소셜커머스를 통해 구입한 소시지 얘깁니다.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에 사는 안 모씨는 지난달, 한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통해 시중가보다 4천 원가량 저렴한 소시지 한 세트를 구입했습니다.

일주일 뒤 안 씨는 소시지 업체로부터 '제조일자'가 잘못 표기됐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소시지의 제품 겉표지를 확인해 보니 제조일자는 2013년 11월 25일!

제조일자는 고사하고 유통기한과 비슷합니다.

안 씨는 이미 주문한 제품 대부분을 가족들과 함께 먹은 뒤였습니다.

<인터뷰> 안OO(소비자) : "180133-38 지금은 6월인데 11월에 할 수가 있느냐. 이걸 어떻게 믿고 먹어도 되냐 저희가 반문을 했어요. 제품은 괜찮다는 거에요. 더 황당한 거죠. 제품 괜찮은지는 모르는 건데 우리는."

해당 제품을 만든 육가공업체는 제품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공정상의 실수로 제조일자를 실제 '5월'이 아닌 '11월'로 표기했고, 잘못 표기된 750개의 제품 중에, 3백여 개가 소셜커머스를 통해 시중에 유통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업체 관계자 : "리콜에 대한 고지를 문자로 고객님들한테 다 일일이 드렸습니다. 이중에서 35분께서는 연락을 주셔가지고요 환불하고 교환조치를 해드렸고."

하지만, 최근 밥상을 위협하는 부정.불량식품이 눈만 뜨면 나타나는 요즘, 표기 실수도 의심의 눈길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감독 기관은 해당 업체의 '표시사항' 위반 여부를 조사해 처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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