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수달 살리기’ 연구 본격화

입력 2013.07.03 (06:49)

수정 2013.07.03 (07:33)

<앵커 멘트>

천연기념물 수달은 일본에선 이미 멸종이 공식 선언됐고 국내에서도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지정해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런 수달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고순정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중순 강원도 화천 파로호 주변에 조성된 수달연구센터입니다.

동그란 얼굴에 뭉툭한 코...

만화 영화에 나올 듯한 귀여운 생김새의 수달이 굴 밖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탈진하거나 다쳐 구조된 어린 수달 등 10여 마리가 이 연구센터를 보금자리삼아 살고 있습니다.

자연상태와 최대한 흡사하게 만들어진 수달삽니다. 이곳에 들어온 수달들은 일정 기간의 야생 적응 훈련을 거친 뒤 성체가 되면 야생으로 방사하게 됩니다.

연못 안을 유유히 유영하던 수달들은 살아있는 먹이를 풀어주자 쏜살같이 펄떡이는 산천어를 물어 올립니다.

<인터뷰>박한찬 (수달연구센터 연구원): "여러가지 유영 형태를 보이는 먹이를 줘야지 얘네들이 그때그때 대처해서 사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천연기념물 수달은 지난해 5월 멸종위기 1급 보호종으로 지정됐습니다.

댐과 제방 공사 등으로 살 곳과 먹이를 잃은 것이 주 원인입니다.

<인터뷰> 한성용(한국수달연구센터장): "개발을 하더라도 수달이 다닐 수 있는 생태통로도 만들어주고 한다면 수달도 살고 사람도 살고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수달연구센터는 앞으로 구조된 수달을 치료하고 훈련시켜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번식과 종보존에 대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하게 됩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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