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천군만마’ 유원상, 71일만 1군 복귀

입력 2013.07.04 (17:07)

수정 2013.07.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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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오른손 구원 투수 유원상(27)이 71일 만에 1군에 올라왔다.

김기태 LG 감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투수 임찬규를 2군으로 보내고 유원상을 불러올렸다.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4월 25일 엔트리에서 빠진 유원상은 2개월 남짓 만에 1군 마운드에 돌아왔다.

LG는 당장 이날 던질만한 오른손 불펜 요원이 없자 유원상을 급히 찾았다.

필승조의 핵심 정현욱은 거듭된 연투로 피로감을 느껴 휴식에 들어갔다.

9개 구단 유일의 평균자책점 1점대(1.83) 중간 계투요원 이동현은 전날 1⅓이닝을 던져 쉬어야 한다.

3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신정락이 2회 만에 강판하면서 불펜을 조기에 가동한 탓에 또 다른 우완 계투 임찬규도 3⅔이닝 동안 69개를 던져 며칠간 못 나온다.

결국 김 감독은 긴 휴식이 필요한 임찬규를 2군으로 내리고 유원상을 올리기로 했다.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 열흘 후에 복귀할 수 있다.

지난 10차례 3연전 시리즈에서 모두 2승 1패 이상의 높은 승률을 올린 LG의 불펜 요원 교체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동현·정현욱, 류택현·이상열(이상 좌완) 등 4명의 셋업맨과 마무리 봉중근으로 짜인 필승조가 다치지 않고 워낙 잘 던져주고 있어 계투 요원을 바꿀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신정락과 벤저민 주키치 등 부진한 선발 투수만 몇 차례 2군에 다녀왔을 뿐 불펜 요원 간 엔트리 등록·말소는 5월 19일 이후 없었다.

LG의 한 관계자는 "정찬헌, 이형종, 신재웅, 최성훈 등 1군에 올라올 만한 투수들이 2군에서 대기 중"이라며 "1군 불펜 요원 중 부상자가 생겼을 때 즉시 구멍을 메울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 필승조는 올 시즌 17승, 46홀드, 21세이브를 합작하고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구원승과 홀드는 9개 구단 중 가장 많다.

특히 1위를 달리는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2.93으로 롯데(3.54)와 철벽 방패로 유명한 삼성(3.63)보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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