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순찰차에 불 질러…공무방해 증가

입력 2013.07.05 (21:36)

수정 2013.07.05 (22:17)

<앵커 멘트>

요즘 공권력에 대한 화풀이식 공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에 불을 지른 사람도 있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순찰차 앞 부분이 시커멓게 불에 탔습니다.

강력한 열기에 엔진까지 전부 녹아 내렸습니다.

54살 김 모씨가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다가가,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것입니다.

불을 지른 것도 모자라 흉기까지 휘둘렀습니다.

<인터뷰> 김원섭(경사/충남 예산경찰서 덕산지구대) : "피의자 집에 가는 순간 기다리고 있다가 기름통을 던지고 여기에다 불을 지른 거예요.이건 칼로 부순 거고."

당시 김씨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자기 집안일에 경찰이 출동해 화가 났다는 게 불을 지르고 난동을 부린 이유입니다.

<녹취> 김 모씨(피의자/음성변조) : "왜 신고를 하느냐고, 얘기를 하면 될걸. 그래서 신고하면 나 죽는다고 하고 휘발유를 조금 뿌렸어요."

지난해 9월 경남 진주에서도 40대 중장비 기사가 공무집행방해죄로 입건된 데 앙심을 품고 굴착기를 몰고 지구대로 돌진해 순찰차를 부수는 등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과 공무원을 폭행해 상해를 입힌 경우는 2011년 201명에서 지난해 272명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114명에 달합니다.

<인터뷰> 이봉한(대전대 경찰학과 교수) : "정부에 대한 불만 같은 것들이 그것을 막아주는 안전판 역할을 하는 경찰에게 표출되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공력력에 대한 도전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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