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군-무르시 지지자들 충돌…사상자 발생

입력 2013.07.06 (06:08)

수정 2013.07.06 (16:53)

<앵커 멘트>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축출된 가운데 군 병력과 무르시 지지 시위대가 충돌해 적어도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르시 찬반 세력의 유혈 충돌도 잇따라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이집트 정국이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카이로 현지에서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집트 카이로 동부의 공화국 수비대 본부 앞에서는 군과 무르시 지지자들이 충돌해 적어도 3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축출된 무르시가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수비대 쪽으로 시위대가 행진하자 군인이 발포했다고 일부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군부는 그러나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카이로 시내에서는 무스리 찬반 시위대가 투석전을 벌이는 유혈 충돌이 벌어져 적어도 17명이 숨지고 2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무르시 지지 시위대

시나이 반도 쪽에서는 경찰관 2명이 무장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무슬림 형제단을 주축으로 한 이슬람 세력은 쇠 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사수대까지 꾸려 결사 항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녹취> 모하메드 엘 벨타지(무슬림형제단 지도부)

만수르 임시 대통령은 이슬람주의자들이 장악한 의회를 해산하라고 명령하는 등 통치체제 안정화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야권 등도 무르시 지지세력에 맞서 군부 지지 시위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무르시 축출 이후 이슬람 세력의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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