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실무회담 열린 ‘통일각’ 어떤 곳?

입력 2013.07.06 (21:03)

수정 2013.07.06 (22:30)

<앵커 멘트>

남북한 경비병들이 얼굴을 맞대고 있는 이 장면, '판문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적인 모습이죠.

경비병들 뒤쪽으로 남쪽은 자유의 집, 북쪽은 판문각이 대표적 건물입니다.

판문각 뒤로 100여 미터 지점에 오늘 회담이 열린 '통일각'이 있습니다.

남북 회담을 위해 북측이 지은 시설인데, 이와 비교할 수 있는 우리 측 회담 시설 '평화의 집'은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정확히 대칭되는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늘 회담을 계기로 오랜만에 공개가 된 통일각은 어떤 곳이고 어떻게 변했는지, 박진영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상 1층, 지하 1층에 천5백 제곱미터 규모인 '통일각'은 1985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건립됐습니다.

'통일각'이란 이름도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7년 12월 남북 군사실무회담 이후 세간의 조명을 받지 못하던 통일각은 지난해 3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방문하면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판문각과 통일각을 잘 보존관리하여 통일된 조국에서 살게 될 후대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공개된 통일각 정문을 과거의 화면과 비교해보면 현판이 하나 늘어 두 개가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96년 내걸린 김정일 현판 바로 옆에 지난해 김정은이 현지지도를 했다는 내용의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내부 시설도 개선돼 기온에 따라 자동으로 에어컨이 켜지는 최신 냉방시스템이 가동되고 있고 실내조명도 전보다, 훨씬 밝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전압이 불안정해 우리 측 통신시설 설치 등이 차질을 빚으면서 오전 회담이 2시간 가까이 지연됐습니다.

또 건물 안에 조리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회담 대표단의 점심 식사는 모두 외부에서 가져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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