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몸짓만으로 감동 시키는 ‘무대사 콘텐츠’

입력 2013.07.06 (21:27)

수정 2013.07.06 (22:02)

<앵커 멘트>

한류 열풍이 거세지만 언어는 여전히 만만치 않은 장벽인데요.

대사 없이 소리와 몸짓만으로 외국인들을 감동시키는 무대사 콘텐츠가 한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흥겨운 리듬속에 빠져듭니다.

대사 한마디 없습니다.

하지만 16년동안 장기공연하며 860만 세계인을 감동시켰습니다.

언어가 필요없는 무대사 콘텐츠의 힘입니다.

아이들처럼 옹알거리는 배우들.

외국인들은 어느새 웃음을 터뜨립니다.

전세계 공연의 각축장,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습니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우스꽝스런 몸짓으로 세계인의 공감을 얻은 것입니다.

<인터뷰> 조준우 배우(극단 옹알스) : "우리가 70분짜리 공연을 하고 있어요."

두바이나 영국이나 브라질이나 똑같은 부분에서 똑같이 웃는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무대사 콘텐츠의 가능성은 토종 애니메이션에서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좌충우돌하는 하얀곰이 나오는 애니메이션 빼꼼은 영국 BBC를 비롯해 전세계 백여개국에 판매됐습니다.

TV방영권 수입만 70억원.

보는 것만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수출 시장에서 통한겁니다.

<인터뷰> 강유신(애니메이션 제작사 대표) : "애니메이션은 자막이 아닌 해당국가 언어로 녹음작업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논버벌 콘텐츠는 언어 없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더빙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음악과 드라마,영화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한류.

이제 언어의 장벽을 극복한 무대사 콘텐츠가 새로운 한류의 영역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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