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컸던 ‘뒷좌석’…안전한 자리 따로 있나?

입력 2013.07.08 (21:18)

수정 2013.07.08 (21:59)

<앵커 멘트>

항공기 사고가 났을때 비행기 앞쪽에 비해 뒷쪽 좌석이 비교적 안전하다는 게 그동안의 정설 아닌 정설이었습니다.

이번 사고 때는 어땠을까요?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아시아나 여객기는 동체 뒷부분이 방파제와 부딪친 뒤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 충격은 고스란히 뒷좌석에 전달됐습니다.

숨진 두 여학생을 비롯해 뒷자리 승객 대부분은 중국인, 앞쪽과 가운데에는 한국인 승객이었습니다.

부상자 중 한국인은 30%가 안 돼 이번엔 앞과 가운데 자리의 피해가 적었습니다.

그렇다면, 항공기 뒷좌석은 안전하지 못한 걸까?

2002년 경남 김해의 중국 항공기 추락사고는 동체 뒷부분이 떨어져 나갔지만, 꼬리 쪽 뒷좌석 승객 30여 명만이 생존했습니다.

꼬리가 분리되면서 추락하는 동체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착륙도중 야산에 추락한 괌 여객기 사고에서 생존자 33명의 자리는 조종석 바로 뒤와 중간, 꼬리 뒷좌석으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미국의 한 과학잡지는 항공기 사고를 분석해 보니 생존률은 앞좌석이 가장 낮고, 뒤로 갈수록 높다고 발표하는 등 분석도 갖가지입니다.

<인터뷰> 신상준(교수/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 "유형마다 사고의 정도, 피해의 정도가 굉장히 위치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특별히 어느 위치에 탑승하는 것이 덜 안전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

난기류와 추락,화재 등 사고 유형이 다른 만큼 특별히 안전한 좌석은 단정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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