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영장실질심사 열려…구속 밤늦게 결정

입력 2013.07.10 (12:09)

수정 2013.07.10 (13:06)

<앵커 멘트>

건설업자에게서 억 대의 금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시원 기자, 원 전 원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죠?

<리포트>

네,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전 10시 반부터 열렸습니다.

원 전 원장은 변호인과 함께 법원에 출석했는데요, 어떤 말을 했는지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원세훈(전 국정원장) : "(황보건설에서 억대의 금품 받은 사실 인정하십니까?) 아니요, 아니. 인정 안 합니다. (선물 받으신 건 인정하셨는데 대가성 있었습니까?) 생일선물 같은 건 주는거니까 받긴 받았습니다."

원 전 원장은 황보건설 황 모 대표로부터 공사를 따 내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6천여만 원의 현금과 선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원 전 원장이 홈플러스의 인천 무의도 연수원 인허가를 위해 산림청에 외압을 행사하고, 황보건설이 이 연수원의 공사를 따 낼 수 있도록 해 준 걸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영장심사에서 검찰은 원 전 원장에게 공사수주를 부탁하며 돈을 건넸다는 황 대표 등 복수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원 전 원장 측은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이 확보한 관련자들의 진술이 얼마나 구체적인지와 이를 입증할 다른 증거들이 추가로 있는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 전 원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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