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정화구역 근처 ‘화상 경마장’ 주민 반발

입력 2013.07.10 (21:33)

수정 2013.07.10 (22:22)

<앵커 멘트>

학교 근처에 대규모 스크린 경마장이 들어서면서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에 경마장 이전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다른곳에 있던 마사회의 스크린 경마장이 옮겨올 건물은 학교에서도 바로 보이는 곳.

버스 정류장에서 걸어서 1분 거립니다.

<인터뷰> 박혜리(고등학생) : "경마 끝나고 아저씨들 화나면 애들한테 나쁜짓하고 그럴까봐 걱정돼요."

<녹취> "반대한다! 반대한다!"

주민들도 강력히 반발합니다.

18층 건물에,2천 7백명이 입장하는 대형 스크린 경마장이 들어서면 교육 환경이 크게 나빠진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정화(학부모) : "이게 들어왔는데 다른건 허가 안나겠습니까. 여관이나 윤락시설이나..."

학교에서 2백미터는 환경위생 정화구역으로 경마장도 제한 대상입니다.

하지만,이곳은 제한 구역에서 길 하나 건너편에 있다는 이유로 농림부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 "법상의 정화구역을 검토를 해서 그 구역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이전 승인을 해준 겁니다."

게다가 신설이 아닌 이전때는 주민 동의가 필요없단 농림부의 내부 지침때문에 3년전에 허가를 받고도 주민들은 석달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전안수(용산구청 문화체육과장) : "지침상에 동의서를 받게 돼있으면 아예 시행초기부터 바로 주민들이 알고 의견제시가 됐을거 아닌가"

반발이 커지자, 건축 허가를 내줬던 구청은, 농림부와 마사회에 알아서 이전을 취소하라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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