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가정보 수장 ‘수난사’…악순환 되풀이

입력 2013.07.11 (06:02)

수정 2013.07.11 (07:20)

<앵커 멘트>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구속됐습니다.

중앙정보부에서 국가안전기획부로, 또 국가정보원으로 이름을 바꾸며 변신을 꾀했지만 국가정보 수장들의 수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민정부 국가안전기획부장을 지낸 권영해씨.

지난 19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선을 막기 위해 이른바 '북풍'사건을 일으켰습니다.

선거법과 안기부법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5년형을 받았습니다.

이보다 앞서 야당인 통일민주당 창당 대회를 폭력배들을 동원해 방해한 이른바 '용팔이 사건'.

안기부 직원들이 개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세동 전 안기부장은 결국 1년 6개월을 복역했습니다.

국가안보보다는 정권안보를 위해 정보기관이 동원된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간판을 바꿔달았지만 정보수장의 수난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2005년에는 3대와 4대 국가정보원장이 동시에 구속됐습니다.

임동원 전 원장은 불법 감청 지시와 대북송금 주도 혐의로, 신건 전 원장은 불법 감청 지시 혐의로 각각 구속됐습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구속.

정보기관 수장들이 정권만 바뀌면 몰락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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