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암사 유적·유물 대거 출토…“귀중한 자료 될 것”

입력 2013.07.11 (09:42)

수정 2013.07.11 (10:06)

<앵커 멘트>

신라 자장율사의 전설이 얽힌 강원도 정선군 정암사에서 유물이 대거 출토됐습니다.

옛 문헌에 소개된 정암사의 정체성을 밝히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5대 적멸보궁 가운데 한 곳인 정선 정암사에서 출토된 유물입니다.

기와마다 쓰인 한자 가운데 '교율'(敎律)이란 단어가 눈에 띕니다.

'부처의 율법을 가르친다'는 뜻으로 산사의 옛 역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유물 대부분은 통일신라 말기와 고려 초기에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최종모(강원문화재연구소 실장) : "고려시대 때도 굉장히 융성했던 국가의 지원을 받던 절 중 하나고 불교의 교리를 가르치던 곳, 수행하던 곳도 되겠지만 가르치던 곳의 역할을 주로 했던 성격을 가졌던 절이 아닌가."

태백산 기슭에 자리했던 옛 산사의 형태를 가늠할 수 있는 건물터 4곳도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자연석을 기초로 세로로 돌을 세우고 또 가로로 석재를 쌓은 기단 양식도 희귀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양식이 탑에서 발견된 적은 있지만 건물에서 확인된 사례는 거의 없어서 당시 산사를 축조한 방식도 고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대순(정선군 학예연구사) :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서 정암사 사역에 대한 전체적인 면모를 밝힐 수 있도록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발굴 조사는 조성 시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정암사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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