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속도장치’가 핵심…‘실속방지장치’ 미작동?

입력 2013.07.11 (21:08)

수정 2013.07.11 (22:05)

<앵커 멘트>

이번 사고때 비행기의 자동 속도조절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텐데요.

최소한의 속도를 유지해주는 실속 방지 장치의 작동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자세히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비행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자동 속도조절장치는 조종석에서 크게 두 가지 장치로 제어합니다.

기장석 전면에 자리잡은 '메인 스위치' 2개와 엔진 출력을 조절하는 스로틀 레버에 달린 버튼입니다.

주목되는 부분은 스로틀 레버 좌우 버튼입니다.

사고 조사반이 "어느 시점에서 꺼져 있었다"라고 밝힌 것은 사고기 기장이 이 레버 버튼을 눌러 자동속도조절 기능을 일시적으로 해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즉,엔진 출력을 수동으로만 조작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 시점이 착륙과정 중 언제인지, 또 이유가 뭔지는 블랙박스와 조종사 진술을 비교해 밝혀져야 합니다.

주목되는 건 한미 정부가 밝혔듯 이 상태라도 자동속도조절장치는 '대기상태', 마치 전원 플러그가 콘센트 꽂혀 있는 상태라는 것인데요, 설령,출력을 수동으로 조작했더라도 최소한의 속도를 유지해주는 '실속(失速)방지장치'가 왜 작동되지 않았까가 의문입니다.

자동으로 엔진 출력이 높아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기체 고도가 너무 낮거나 고도 변경중이라는 지시를 비행장치에 입력했을 경우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고도계가 오작동을 일으켜 작동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에따라 실속(失速)방지 장치마저 긴급 작동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혀내는 것이 사고 원인 규명의 핵심 열쇠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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