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용 염료에 발암물질…‘바륨’ 500배 함유

입력 2013.07.11 (21:36)

수정 2013.07.11 (22:12)

<앵커 멘트>

요즘 몸에 문신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문신 시술업소에서 사용하는 수입 염료에서 발암 물질과 유해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예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신입니다.

직장인 이 모 씨도 최근 이런 유행을 따라 팔에 문신 시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 모 씨(23살) : "멋있어 보이려고, 몇 글자 썼어요. 일부러 보여 주려고, 잘 보이는 데에다가 했어요."

그러나 섣부른 선택은 금물.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문신용 염료 11개 제품을 조사해 보니, 3개 제품에서 유해 물질인 나프탈렌과 바륨이 검출됐습니다.

프랑스산 염료에서는 발암가능물질 나프탈렌이 유럽연합 허용치보다 1300배 넘게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혜은(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폐암이나 피부암이 동물 실험에서 보고가 된 부분이 있고,피부 접촉 시에 접촉성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국산 염료에서는 신경계와 심장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바륨이 유럽연합 허용치의 5백 배 가까이 들어 있었습니다.

제조사들이 빛깔을 잘 내기 위해 허용된 발색제보다 싼 바륨을 사용하는 겁니다.

<인터뷰> 하정철(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국내에서는 문신용 염료가 공산품으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는데요,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표시기준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원은 유해 물질이 검출된 염료를 회수하고, 성분명 등을 명시하는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도록 관련 부처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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