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산상봉 회담 보류…개성공단 집중”

입력 2013.07.12 (07:00)

수정 2013.07.12 (07:58)

<앵커 멘트>

북한이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회담을 판문점에서 열자는 우리 측 수정제의에 대해 보류하자는 입장을 어제 전해왔습니다.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우리측이 금강산 관광 회담을 차후로 미루자고 한데 따른 대응으로 보입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회담을 모두 보류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금강산 회담은 뒤로 미루고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회담은 19일 판문점에서 열자고 정부가 수정제의한 지 하루만입니다.

북한은 보류 이유를 개성공단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개성공단 회담을 남북교류의 시금석이라고 평가하고 금강산 관광재개 회담을 차후로 미루자고 한데 대한 반발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류길재 통일부장관(어제) : "이 문제(개성공단 회담)가 좀더 진전이 있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그러면 저희는 금강산도 자연스럽게 우리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취지로 답을 보냈다)"

북한은 지난달 무산된 장관급 회담에서 다루려 했던 3대 핵심의제를 각각 별도의 회담에서 다루자며 그제 전방위 대화 제의를 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신뢰를 쌓고 공단 파행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동시다발적 대화 공세를 접고 개성공단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오는 15일 3차회담에서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

기대됐던 이산가족 상봉 재개는 미뤄졌지만 개성공단 회담이 진전되는데 따라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금강산 관광 재개 회담도 무산된 것은 아니며 시급한 현안부터 해결한 뒤 다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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