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손민한, 후반기엔 불펜 전환”

입력 2013.07.17 (18:10)

수정 2013.07.1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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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17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온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오른손 투수 손민한(38)이 후반기를 불펜에서 맞이한다.

김경문 NC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후반기의 변화를 살짝 드러냈다.

올 시즌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이날 김 감독은 "'창단 첫해 치고는 잘했다', '4월보다는 늘었다'고들 하지만 만족할 수만은 없다"고 전반기를 평가하며 "부족했던 것을 준비해서 남은 경기를 잘 치를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반기에는 마운드에서 새로운 변화를 줄 생각"이라며 "선발로 나서던 손민한을 불펜 투수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년 11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손민한은 올해 4월 공룡 군단의 유니폼을 받아들었다.

손민한은 마운드 복귀전이던 지난달 5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년 10개월여 만에 선발승을 쌓으며 기분 좋은 재출발을 알렸다.

6월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되더니 엿새 뒤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까지 3연승을 달렸다.

3연승으로 6월 월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으나 손민한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6월 29일 두산 전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불운을 겪은 손민한은 이후 2연패만을 남겼다.

김 감독은 "팬들 앞에서 공을 다시 던지는 것만으로도 의의가 있는데 3연승을 해줬다"고 손민한을 칭찬하면서 "그런데 스스로 투구 수에 부담을 갖는 것 같아 불펜으로 돌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밝힌 손민한의 적정 투구 수는 30개 안팎이다. 손민한은 올 시즌 6경기에 나서 경기당 81.5개의 공을 던졌다.

그는 "점차 던지는 개수가 많아지니까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중요하고, 또 불펜에 베테랑이 필요한 만큼 보직을 바꾸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민한이 불펜으로 넘어가 연일 공을 던져야 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최대한 배려를 해주겠다는 견해다.

김 감독은 "불펜으로 돌렸는데 연투가 안 된다면 팔이 허락을 하는 만큼만 던지게 할 것"이라며 지켜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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