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비판’ 16살 소녀 말랄라, 또 협박 당해

입력 2013.07.19 (21:38)

수정 2013.07.19 (22:39)

<앵커 멘트>

탈레반을 비판하는 글을 쓰다 탈레반의 총격을 받았던 16살 소녀 말랄라 기적적으로 살아난 이 소녀에게 탈레반 간부는 또다시 협박편지를 보냈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처참하게 부서진 학교 건물.

정부군의 은신처라며 파키스탄 탈레반들은 학교와 통학 버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는 2009년 12살 때 언론에 이를 비판하는 글을 실은 말랄라는 탈레반의 총격으로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그녀, 지난 주 16살 생일을 맞아 유엔 연단에 섰습니다.

<인터뷰> 말랄라 유사프자이(탈레반 피격 소녀) : "책과 펜을 듭시다. 책과 펜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무기보다 교육이 강하다는 말랄라의 연설 직후 탈레반 고위 간부가 공개편지를 띄웠습니다.

서방의 선전도구가 된 말랄라의 말과 행동이야말로 이슬람 세계를 향한 칼이며, 그녀를 공격한 이유라는 겁니다.

하루빨리 고국으로 돌아와 이슬람 세계를 위해 펜을 사용하라는 요구도 담겼습니다.

그러자 유엔은 폭탄 테러공격으로 올 상반기에만 파키스탄에서 교사와 학생 등 20여 명이 숨졌음을 상기시키며 탈레반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고든 브라운(유엔 국제교육특사) : "전세계에서 4백 만명 이상이 소녀들의 교육권을 위한 탄원서에 서명했습니다. 말랄라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16살 파키스탄 소녀 말랄라, 그녀를 둘러싼 탈레반과 국제사회간 공방은 고국인 파키스탄 사회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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