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호화 승려…태국 충격

입력 2013.07.19 (21:39)

수정 2013.07.20 (07:29)

<앵커 멘트>

독실한 불교국가인 태국에선 승려가 존경의 대상인데요.

그런데 최근 한 승려의 부패와 사기행각이 태국사회를 충격으로 빠트렸습니다.

어떤 일을 벌였는지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용 비행기 안...

번쩍이는 선글라스에 최신형 무선 헤드폰, 그리고 수백만 원짜리 명품 가방까지!

유명 스타라도 탔나 싶지만 태국 승려가 승객입니다.

올해 34살인 '루앙 푸 넨캄' 승려가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있는 영상으로, 두 달 전 인터넷에 퍼지며 태국 사회를 발칵 뒤집었습니다.

화려한 말솜씨에 남의 과거를 보는 신통력이 있다고 소문나면서 넨캄이 축적한 재산은 약 380억 원.

방송에는 풍자물까지 등장했습니다.

<녹취> 홍콩언론사(풍자 영상) : "래퍼로 크게 성공하겠다고요? 차라리 태국에 가서 승려가 되세요."

각종 보석과 값비싼 장신구, 양팔엔 주렁주렁 명품 가방을 매단 모습을 공개한 데 이어 벤츠 22대를 사 주변에 선물했다는 부패승의 호화와 사치를 조롱합니다.

특히 과거에 14살의 소녀를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중국 CCTV(지난 7일 보도) : "이 부자 승려는 8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생 청빈과 무소유를 실천하는 승려들의 삶과 너무도 달랐던 이 부패승에게, 태국 법무부는 어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혐의는 사기와 미성년자 성폭행, 그러나 넨캄은 이미 미국으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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