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실험실 황산 누출…학생 등 7명 부상

입력 2013.07.20 (07:04)

수정 2013.07.20 (08:13)

<앵커 멘트>

세종대학교에서 유해물질인 황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나 학생과 연구원 7명이 다쳤습니다.

같은 대학에서 두 달도 안 돼 또 실험실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보호복을 갖춰 입은 제독반원들이 들어갑니다.

어제 오후 5시 10분 쯤 서울 세종대학교 자연과학대 연구실에서 황산 용기가 깨지면서 황산 0.5리터가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학생 23살 조모 씨와 중국인 연구원 36살 양모 씨 등 7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양00(중국인 부상자 ) : " 정확히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펑'하는 폭발이 났습니다."

현장에는 소방과 군, 경찰 50여 명이 긴급 투입 돼 황산 제거 작업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식품 분해 실험 도중 황산 용기가 실험대위에 떨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효근(광진소방서 현장지휘대장) : " 바지가 다 녹았더라고요. 일반 옷도 튀고 보니까 황산이 녹아가지고 살이 보이더라고요. 그런 상태였어요."

지난 5월에도 같은 대학 공대 실험실에서 인체에 유해한 삼브롬화붕소 가스가 누출돼 학생과 교직원 2천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경찰은 실험 과정에서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등을 조사해 과실이 있을 경우 관련자들을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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