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갑상선 피폭자, 당초 발표의 11배”

입력 2013.07.20 (07:18)

수정 2013.07.20 (07:57)

<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 방사능에 피폭하면서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큰 근로자가 2천 명 가까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쿄전력의 당초 발표보다 11배나 많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지진과 쓰나미로 처참히 부서진 후쿠시마 원전, 긴급 조치를 위해 근로자 2만 명이 투입됩니다.

막대한 양의 방사능 물질, 세슘이 누출된 상황, 당시 근로자 5명이 지난 2년 사이에 숨졌습니다.

요시다 현장소장도 지난 7일 식도암으로 숨졌습니다.

<인터뷰> 야나기다(정부 사고조사위원장 대리) : "역시 사고 현장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고 자신의 생명이 위험한 것까지 느꼈습니다."

요시다씨의 방사성 피폭량은 70밀리시버트, 유엔의 요구로 도쿄 전력이 피폭량을 다시 분석한 결과 요시다씨보다 많은 100밀리시버트 이상 피폭자가 천9백 명이 넘습니다.

지난해 말 밝혔던 178명보다 11배나 많은 수칩니다.

대부분 방사성 요드 제거가 불가능한 마스크를 착용했거나 피폭을 막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인근 주민들도 암 발생이 7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젤리카(박사/세계보건기구) : "원전 사고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후쿠시마현에서 특히, 갑상선암과 백혈병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원전 사고가 난 지 2년 4개월이 지났지만 앞으로 수십만 명의 암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면서 일본 국민들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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