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접전’ 윤덕여호, 피로 회복 집중

입력 2013.07.22 (20:44)

수정 2013.07.23 (19:23)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 북한과의 결전을 치르고 체력이 방전된 태극 낭자들은 피로 회복에 집중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숙소 내 수영장에서 오후 4시부터 한 시간가량 아쿠아로빅으로 훈련을 대신했다.

윤덕여 감독이 운동장 훈련 대신 아쿠아로빅을 택한 것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 때문이다.

전날 북한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경기를 주도하고도 1-2로 아깝게 졌다. 격전을 치른 탓에 경기 후 탈진한 선수가 많았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중국과의 2차전을 위해서는 체력을 어느 정도 회복하는지가 관건이다.

윤 감독은 이날 오전에도 마사지 등을 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휴식 시간을 줬다.

10일 소집된 여자 대표팀이 아쿠아로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표팀은 그간에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와 숙소 수영장을 오가며 운동장 훈련과 아쿠아로빅을 반복했다.

애초 차연희(고양대교), 전가을(현대제철) 등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가 많아 훈련 강도를 마냥 높일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수영과 에어로빅을 결합한 아쿠아로빅은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기에 중력의 작용이 적다. 그 덕분에 뭉친 근육을 풀고 피로를 회복하는 데 탁월하다는 게 윤덕여 감독의 설명이다.

파주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줄여 그 시간에 선수들이 쉴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윤 감독은 "시간도 부족한데다 선수들이 모두 피로하고 지쳐 있다"며 "최대한 피로를 풀 수 있는 운동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훈련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북한전 결과에 많이 아쉬워하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상대한테 뒤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미팅에서도 대표선수로서의 사명감 등 정신적인 면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전을 하루 앞둔 23일에는 파주NFC에서 한 시간가량 담금질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자 대표팀은 24일 오후 5시15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중국을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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