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여자 축구 감독 “中 뒷공간 노린다”

입력 2013.07.23 (16:39)

수정 2013.07.2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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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 중국과의 2차전을 앞둔 윤덕여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중국전 승리 공략법으로 배후 공간 침투를 꼽았다.

윤 감독은 23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공식 훈련에 앞서 중국을 꺾기 위해 "빠른 패스를 통해 상대 포백 수비 라인의 배후를 공격하겠다"고 구상했다.

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21일 북한과의 1차전에서 1-2로 아쉽게 졌다. 대표팀이 목표로 삼은 우승을 위해선 2차전인 중국을 상대로 승점 3이 절실하다.

1차전과 2차전 사이에 사흘밖에 남겨두지 않은 터라 윤 감독은 이날 오전까지 선수들의 피로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상대인 중국은 20일 일본과 1차전을 치렀기에 한국보다 하루 여유가 있다.

윤 감독은 "중국이 하루 더 쉬고 경기하는 상황이라 우리가 불리할 수 있다"면서도 "선수들이 북한과의 경기에서처럼 정신 무장만 잘하면 충분히 차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전날 오후 아쿠아로빅으로 한 시간가량 훈련을 하고 선수들이 쉬는 시간에 마사지, 링거 등을 가리지 않고 맞으면서 체력은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게 윤 감독의 설명이다.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로 16위인 한국에 비해 한 계단 낮다. 그러나 윤 감독은 방심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감독은 "중국은 체격적으로 크고 힘도 좋으면서 양쪽 측면 공격수들이 빠르다"고 분석하고서 "랭킹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윤 감독은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따지자면 우리가 우위에 있다"며 "빠른 패스워크를 통해 상대 배후를 노리겠다"고 구상했다.

1월 4개국 친선대회에서 중국과 겨뤄본 경험도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요인이 됐다. 당시 대표팀은 0-2로 졌다.

윤 감독은 "올해 한 번 싸워본 결과 못 넘을 벽은 아니라고 느껴졌다"며 "홈인 만큼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하며 팬들에게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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