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토종 돌고래 ‘상괭이’ 고향 바다로

입력 2013.07.23 (21:45)

수정 2013.07.23 (22:29)

<앵커 멘트>

상괭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는지요.

이 생소한 이름의 주인공은 바로 한국 토종 돌고랩니다.

쇠돌고래과로 다크면 몸길이가 1.9미터까지 자라는데요.

다른 돌고래완 달리 등지느러미가 없는것이 특징입니다.

전엔 남서해 연안에서 흔하게 발견됐지만 지금은 3만6천마리 정도만 남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있습니다.

이 상괭이는 누리와 마루라는 이름이 붙여져있는데요.

누리와 마루는 지난 2011년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부상을 입었다가 1년 7개월동안 치료를 받은뒤 오늘 고향 통영 앞바다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겨울, 경남 통영 앞바다 정치망 그물에 한국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가 잡혔습니다.

당시, 탈진해 숨도 쉬지 못했던 상괭이, 1년 7개월 동안 국립수산과학원과 부산 아쿠아리움의 보살핌을 받으며, 재활 훈련을 거듭했습니다.

먹이를 주자, 뛰어오르며 매끈한 자태를 뽐내는 상괭이 형제, 누리와 마루.

제 집을 찾은 듯 활기차게 바다를 노닙니다.

지난달부턴 돌고래들이 대형수족관에서 나와 이곳 양식장에서 야생 적응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한 달 동안 살아 있는 먹이를 잡아 먹는 훈련이었습니다.

마지막 건강 검진까지 마친 누리와 마루는 드디어 고향 통영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김나연(부산아쿠아리움 사육사) : "와서 잘 적응하고 살아 있는 먹이도 잘 잡아먹고 하는 모습을 보니까 말 그대로 웃으면서 좋게 잘 보내줘야죠."

연구자료 수집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은 상괭이에게 위성추적기를 달았습니다.

<인터뷰> 박겸준(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박사) : "저희가 상괭이의 이동과 분포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누리와 마루가 보내는 자료는 우리나라 남서해 연안에 서식하는 토종 돌고래의 생태 연구와 고래류 방류 지침으로 활용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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