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라이벌에 역전승 ‘준결행’

입력 2013.07.25 (19:09)

수정 2013.07.2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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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전통의 라이벌 대결에서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2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계속된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1(22-25, 30-28, 25-21, 25-19)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현대케피탈은 삼성화재를 따돌리고 조 2위를 차지해 준결승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역대 컵대회에서 3번이나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양 팀은 나란히 대한항공에 1패씩을 당해 이날 경기에서 이겨야만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한때 남자배구를 양분했던 맞수답게 이날 블로킹(12-13)과 서브(2-2)에서 자웅을 가리기 어려웠다.

하지만 범실이 승부를 갈랐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보다 10개 적은 범실 19개를 기록,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여기에 주포 문성민의 부상 공백을 어린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메웠다.

송준호(공격성공률 52.77%)는 블로킹 3점과 서브 2점을 포함, 팀 내 최다인 24점을 뽑았다.

박주형도 50%가 넘는 공격성공률(52.63%)로 21점을 더했다.

더불어 지난 5월 삼성화재에서 팀을 옮긴 리베로 여오현도 승리에 일조했다.

여오현은 친정팀의 공격 루트를 파악이라도 한 듯 그림 같은 디그로 팀에 반격의 기회를 제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6일 A조 1위인 LIG손해보험과 준결승전을 벌인다.

2009년 우승 외에는 컵대회와 인연이 없던 삼성화재는 2연패를 당해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컵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들어야 했다.

현대캐티팔은 1세트 범실과 상대 블로킹에 발목을 잡혀 출발이 불안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는 범실이 줄어들면서 공격까지 살아나 역전 드라마를 썼다.

2세트에서 공격성공률을 53.85%까지 높인 현대캐피탈은 듀스를 포함, 세트 중반부터 13차례 연달아 동점 상황을 이어가다 28-28에서 최민호의 속공과 박철우의 공격 범실을 묶어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도 23-21에서 송준호와 박주형이 오픈 강타를 터뜨려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다.

4세트에서는 6-6에서 송준호가 시간차와 오픈, 블로킹으로 4점을 뽑는 등 6점을 내리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이미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3-1(23-25, 25-10, 25-15, 25-20)로 물리치고 조 1위를 확정했다.

기업은행의 주포 김희진은 이번 대회 남녀부를 통틀어 첫 번째 트리플 크라운(서브 3점·블로킹 3점·백어택 4점)을 달성하며 28득점을 올렸다.

김희진의 트리플 크라운은 개인 첫 번째이자 컵대회 4번째 기록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6전 전승을 거뒀던 인삼공사를 상대로 1세트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22-25로 내줬다.

그러나 두터운 블로킹 벽을 앞세워 전열을 가다듬은 기업은행은 내리 2,3,4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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