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뎅기열 비상…여행객 예방법은?

입력 2013.07.26 (06:39)

수정 2013.07.26 (22:07)

<앵커 멘트>

뎅기열이 유행하고 있는 동남아는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의 3분의 1이 방문하는 지역인데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이들 지역으로 해외여행 계획하신 분들,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가지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초, 여행자의 천국이라 불리는 라오스의 방비엥에 다녀온 40대 여성입니다.

현지에서 뎅기열 매개 모기에 다리를 물린 뒤 고열과 근육통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이선민 (뎅기열 완치): "온몸이 빨갛게 변하는 식인데…. 그게 반점이라고 하는데. 심하게 가려웠거든요. 같이 간 후배는 눈이 빨갛게 변했었어요. 출혈이 와서."

이렇게 올해만 해외에서 뎅기열에 감염돼 입국한 환자 수는 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명에 비해 1.8배나 증가했습니다.

휴가철인 8월이 지나면 감염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뎅기열의 치사율은 1% 이하로 낮지만, 현지인이 아닌 방문객의 경우, 더 잘 감염되고 증상도 훨씬 심각합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해열제 먹고 그냥 여행을 지속하는 것은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아플 때는 과감히 여행을 중단하고 현지병원에 가서 일단 응급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뎅기열은 백신도 없고, 예방약도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가급적 밤 시간대의 활동은 피하고, 긴 소매, 긴 바지 옷을 착용하고 해충 기피제를 바르는 게 좋습니다.

뎅기열은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아 국내 유행 가능성은 없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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