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뎅기열 창궐…태국 등 수만 명 발병

입력 2013.07.26 (06:38)

수정 2013.07.26 (08:26)

<앵커 멘트>

열대, 아열대 지방에 주로 서식하는 흰줄 숲모기가 옮기는 열대성 감염병을 뎅기열이라고 하는데요.

뎅기열에 걸리면 고열과 근육통은 물론 심하면 출혈반점까지 일으킵니다.

동남아에서 이 뎅기열 환자가 수만 명이 발생할 정도로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고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콕 시내에 있는 국립 종합병원입니다.

지난해 이맘때는 하루 1-2명의 뎅기열 환자가 찾아왔지만 올해는 5명 안팎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둔윗 따빠니야꼰(의사): "지난 해에는 7월까지 우리 병원에 온 뎅기열 환자가 58명이었는데 올해는 3배 정도 늘었습니다"

이렇게 뎅기열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지난 달 중순까지 4만 3천 명이었던 환자수가 한 달만에 7만 4천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73명은 이미 숨졌습니다.

특히 뎅기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는 방콕과 치앙마이 등 유명 관광지도 포함돼 있어 관광객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태국 보건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학교, 병원 등에 모기 유충 박멸을 지시하는 등 뎅기열 확산 방지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오팟 깐카윈퐁 (보건부 질병통제부): "집이나 건물 내부의 물이 고인 곳에 서식하는 모기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열대성 감염병인 뎅기열은 태국과 접한 라오스에서도 올들어 10배나 환자가 급증했고, 싱가포르에서도 6배나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도 올들어 190여 명이 뎅기열로 숨지는 등 동남아 전역이 뎅기열로 열병을 앓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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