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서 방사능 수증기 유출 ‘비상’

입력 2013.07.26 (12:16)

수정 2013.07.27 (16:05)

<앵커 멘트>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방사능 유출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또다시 엄청난 방사능 수치를 포함한 수증기가 잇따라 발생해 일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후쿠시마 주변 마을에도 피폭 허용량의 60배가 넘는 방사능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수증기와 비슷한 물질이 흘러나오는 것이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것은 지난 24일 새벽부터입니다.

이달들어 벌써 3번째입니다.

방사능 수치를 측정한 결과는, 시간당 최대 2,170 밀리시버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난지 2개월 뒤인 2011년 5월 측정치에 근접할 정도로 엄청난 양입니다.

성인에게 1년간 허용되는 방사능 한계치가 1 밀리시버트인 것을 감안하면 방호복을 입어도 8분 이상 버티기 힘든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우라늄 235보다 20만배 이상 독성이 강한 플루토늄이 들어 있어 위험성은 더욱 심각합니다.

도쿄전력 측은 원자로 건물 내부에 스며든 빗물의 온도가 상승했기때문에 수증기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에 인접해 있는 이바라키 현의 미나미나카고 공단거리에서 최근 측정한 방사선량도 시간당 7마이크로 시버트로 나타나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이를 연간 피폭량으로 환산하면 60밀리 시버트로 일반인 연간 피폭량 허용한도의 60배나 되는 높은 수치입니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성 물질 제거 비용이 최대 5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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