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첫 공식 대회서 감격의 결승행!

입력 2013.07.27 (15:14)

수정 2013.07.27 (20:05)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우리카드 남자배구단이 처음 출전한 공식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다.

우리카드는 27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대한항공을 3-1(25-22 25-18 23-25 28-26)로 물리쳤다.

우리카드의 전신은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리구단 신세로 지난 시즌 러시앤캐시의 네이밍 스폰서를 받아 어렵게 구단을 운영하던 드림식스다.

선수들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기다리던 모구단을 얻었으나 이후에도 인수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새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섰다.

22일 KEPCO를 상대로 공식전 첫 승을 기록한 우리카드는 이날 대한항공을 상대로 두 번째 승리와 함께 결승까지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우리카드는 28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B조에서 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대한항공은 새로 출범한 팀에 승리를 내주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레프트 안준찬이 23점을 쏟아 부었고 라이트 김정환이 22점을 내 팀 승리에 기여했다.

대한항공은 신영수가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4개 등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19점을 내는 등 분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우리카드는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3세트 23-23 상황에서 김정환의 스파이크가 빗나가는 등 연달아 2점을 내준 탓에 2-1로 한 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서 19-23까지 밀린 우리카드는 김정환, 안준찬, 신영석의 블로킹 등으로 23-24까지 추격했고 상대 곽승석의 백어택을 신영석이 가로막아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4세트 27-26에서 장광균의 블로킹이 성공, 승리를 확정하고 환호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준결승에서는 IBK 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3-1(25-17 20-25 25-17 25-19)로 제압하고 2년 연속 컵대회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컵대회에서 창단 후 처음 결승을 경험한 기업은행은 컵대회에 3번 출전해 2번 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 시즌 프로배구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업은행에 무릎을 꿇은 GS칼텍스는 이날 챔피언결정전의 설욕을 노렸으나 기업은행의 '쌍포' 김희진, 박정아 등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 전승으로 결승에 오른 기업은행은 하루 전 먼저 결승행을 확정한 '전통의 명가' 현대건설과 28일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김희진은 19득점(공격 성공률 41.02)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박정아도 17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신연경 역시 11득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GS칼텍스는 한송이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8득점하고 배유나가 14점 등을 뽑아내며 힘을 냈지만 팀이 총 33개의 범실을 저질러 패배를 자초했다.

기업은행은 1세트 5득점한 레프트 신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첫 세트를 먼저 가볍게 따냈으나 2세트는 10개의 범실 탓에 GS칼텍스에 내줬다.

기업은행은 세트 공격 성공률 83.33%를 기록한 김희진의 높이를 앞세워 3세트를 25-17로 따내 승리를 눈앞에 뒀다.

결승 진출까지 한 세트를 앞둔 기업은행은 GS칼텍스가 맹렬하게 추격하던 4세트 20-18 상황에서 유희옥의 서브에이스와 신연경의 오픈 득점 등으로 연속 점수를 보태 승부의 추를 완전히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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