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말화학, 누수에도 물 안 빼고 작업”

입력 2013.07.29 (12:07)

수정 2013.07.29 (15:09)

<앵커 멘트>

15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정밀 합작회사의 물탱크 사고, 사고전 누수가 있었지만 물을 빼지 않은 채 작업은 계속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공사는 공정은 정상적이었으며, 볼트 등 자재의 하자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3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은 삼성정밀화학 합작회사 SMP의 물탱크 파손 사고.

사고는 탱크의 누수 여부를 테스트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 23일 물을 주입하기 시작해 나흘동안 투입된 물은 천3백톤 가량.

사고 이틀전부터 볼트로 조립한 이음새 부위에서 누수가 발생했지만, 물을 빼지 않은 채 보수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한문석(울산 고용노동지청 산재예방지도과장) : "물을 빼고 작업 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삼성 엔지니어링은 누수여부를 테스트하는 작업의 특성상 물을 뺄 수는 없으며, 공정은 정상적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시공사는 하청업체가 제작한 자재 가운데 볼트의 부실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청업체가 제시한 강도계산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부실한 볼트가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강식(삼성 엔지니어링 기계설계팀장) : "공인시험기관에 보내서 하자여부 검토하겠다."

그러나 현장 실무 책임자들이 사망한데다 자재의 하자여부는 분석 결과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규명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의 원인이 작업공정이든, 부실한 부품이든 간에 원청업체의 관리감독이 부실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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