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장외투쟁” 선언…새누리 “자폭행위” 비난

입력 2013.08.01 (06:04)

수정 2013.08.01 (19:38)

<앵커 멘트>

국정원 국정조사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간 기싸움이 더욱 격화되는 가운데,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국정조사를 엎어버리는 자폭 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결국, 장외투쟁이라는 카드를 꺼냈습니다.

지난 2011년 당시 한나라당의 한미FTA 강행 처리 이후 1년 8개월만입니다.

<녹취> 김한길(민주당 대표) :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국민과 함께 나설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 시간부로 민주당은 비상체제에 돌입합니다."

김한길 대표는 원내외 투쟁과 협상을 직접 이끌겠다며, 서울광장에 국민운동본부를 설치해 내일 현장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다만 '거리의 정치'에 기댄다는 비판적 시선을 의식해 원내 투쟁도 병행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장외투쟁의 진짜 목적은 국정원 국정조사를 파행시키려는데 있다고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국정조사를 대선 불복의 정치공세의 장으로 만들려다가 판이 불리해지니 아예 엎어버리겠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녹취> 윤상현(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국정조사를 민주당 스스로 포기하는 국정조사 자폭행위입니다. 국회를 버리면 국민의 바램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친노 강경 세력의 주도로 이뤄진 장외투쟁 카드가 결국 야당의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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