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조 서울국세청장 사의·전군표 혐의 인정

입력 2013.08.01 (21:17)

수정 2013.08.01 (21:57)

<앵커 멘트>

CJ세무조사 로비의혹으로 송광조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오늘 사의를 밝혔습니다.

전군표 전 국세청장은 CJ에서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검찰 조사를 받았던 송광조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오늘 공식 사의를 밝혔습니다.

CJ로부터 부적절한 접대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CJ의 주식이동조사가 있었던 2006년 송 청장은 대형 세무조사를 총괄하는 국세청 조사기획과장이었습니다.

이때를 전후해 CJ 고위 임원에게서 여러 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다만, 송 청장이 받은 접대 액수가 형사 처벌할 수준은 아니어서 국세청에 비위 사실만 통보했습니다.

2006년 당시 국세청장이었던 전군표 전 청장은 오전 10시부터 피의자 신문을 받고 있습니다.

전 전 청장은 CJ에서 30만 달러를 받았다는 혐의 등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전군표(전 국세청장) : "(어떤 금품도 받은 적이 없으십니까?) 검찰 조사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검찰은 국세청장 직위를 고려할 때, CJ가 세무조사를 잘 봐달라고 건넨 대가성이 분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로써 CJ의 로비 의혹에 얽힌 당시 국세청 수뇌부는 허병익 씨에 이어 전군표 씨, 송광조 씨까지 세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미 구속기소된 CJ 이재현 회장과 신모 부사장은 국세청 로비 혐의를 밝히는 데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국세청 전·현직 간부가 추가로 수사 대상에 오를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