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무더위 속 동물원 여름나기

입력 2013.08.02 (12:14)

수정 2013.08.02 (13:01)

<앵커 멘트>

계속되는 폭염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지치게 만들고 있습니다.

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동물원을, 이화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연일 계속되는 폭염은 맹수의 용맹함도 꺾었습니다.

동물의 왕 사자는 그늘을 차지하고 앉아서도 연신 헉헉댑니다.

축 늘어져 있던 호랑이는 사육사가 주는 시원한 얼음과 소고기 특식을 먹고 나서야 기운을 차립니다.

<인터뷰> 김근식(전주동물원 사육팀) : "육식 동물인 호랑이,사자 등에 대하여 고단백 식품인 소고기와 영양제를 특식으로 공급하여 동물 여름나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덩치가 큰 곰 두 마리는 수박 한 덩이를 서로 차지하려고 기싸움을 합니다.

<인터뷰> 이상영(경기도 안양시) : "얼음을 핧아 먹는 모습 보니까 우리가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 보는 것 같아서 동물도 사람이랑 똑같구나 하는 생각을.."

아예 물 속으로 들어 간 하마는 사육사가 뿌려주는 시원한 물 세례를 받으려고 큰 입을 쩍쩍 벌립니다.

코끼리는 제 코로 물을 연거푸 끼얹으며 땡볕에 달궈진 몸을 식힙니다.

<인터뷰> 노선영(전주동물원 사육사) : "얼음 동동 띄어서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고 있구요 특별식으로 2,3일에 한 번씩 수박이나 과채류를 듬뿍듬뿍 주고 있습니다."

불볕 더위 속에 동물들도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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