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신예 골잡이로 ‘골 결정력 실험’

입력 2013.08.06 (11:50)

수정 2013.08.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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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43) 축구 대표팀 감독이 페루와의 평가전에 신예 골잡이를 대거 불러 '결정력 높이기'에 나선다.

홍 감독의 데뷔 무대이던 지난달 막을 내린 2013 동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번 페루 평가전(1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 호출된 새 얼굴은 모두 6명이다.

조동건(수원 삼성), 임상협(부산 아이파크),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조찬호(포항 스틸러스), 이근호(상주 상무) 등 5명이 골잡이다. 나머지 1명은 골키퍼 김승규(울산 현대)다. 홍 감독은 수비수들은 한 명도 바꾸지 않았다.

골잡이만 대거 새로 불러들인 것은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득점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비친다.

홍 감독은 "수비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새로 들어온 선수들에게서 골 결정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새로 선발된 골잡이들은 최근 소속 클럽에서 탁월한 골 결정력을 자랑해 홍 감독의 마음을 잡았다.

조찬호와 임상협은 각각 지난달 31일 강원FC전, 이달 3일 경남FC전에서 혼자 세 골을 몰아쳐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백성동은 발이 빠르고 드리블 기술이 좋은 단신 공격수로서 일찌감치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는 작년 런던올림픽에서 조커로 활약한 '홍명보의 아이들' 가운데 한 명이다.

조동건은 최근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에 돌아와 수원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부산전에서 골키퍼 정성룡의 긴 패스를 받아 한 번에 수비진을 따돌리고 골을 뽑았다.

이근호는 작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정상급 골잡이다.

홍 감독은 "이근호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라며 "이근호를 이 시점에서 시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또 이번에 새로 선발한 골잡이들이 '4-2-3-1 전술'에 적합한 1, 2선 공격수라고 밝혔다.

그는 "한 명의 스트라이커를 분명히 두고 나머지를 처진 공격수,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은 로테이션(자리 이동)이 활발해 팀 공격진에 파괴력을 더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시안컵때 선발된 김신욱(울산)이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홍 감독의 득점 방정식인 유기적 자리 이동이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 감독은 "김신욱이 투입되면 우리의 공격이 단조로워지는 면이 있어 선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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