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부담 없다면 거짓말…과정에 충실”

입력 2013.08.13 (18:53)

수정 2013.08.1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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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당면 과제는 골 결정력이다.

지난달 끝난 동아시안컵에서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점은 최종전인 일본과의 경기에서 한 골이 유일했다.

동아시안컵에서 김동섭(성남), 김신욱(울산), 서동현(제주)으로 꾸린 공격진은 14일 페루와의 평가전을 앞두고는 김동섭에 조동건(수원)으로 변화를 줬다.

홍명보 감독은 평가전을 하루 앞둔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김동섭과 자리를 함께했다.

그는 김동섭을 기자회견장에 데리고 온 이유를 묻자 "K리그에서 골도 넣었고 최근 상태가 좋기 때문"이라며 "지금 우리 팀에 문제가 되는 골 결정력 부분에서 (김동섭이) 기자회견을 한 번 하면 골을 넣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랬다"고 답했다.

평소 표정이 없는 편인 홍 감독은 이어 "그런데 골을 못 넣으면 그다음부터는 아웃"이라고 농담을 하며 모처럼 밝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동아시안컵에서 불거진 골 결정력 부족에 대해 홍 감독도 문제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또 그런 생각으로 김동섭을 기자회견장에 데리고 나왔다고 할 만큼 이 문제의 빠른 해결을 바라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홍 감독은 "김동섭이 또 말이 많은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이럴 때 자기 자신에 대해 어필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제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동섭은 "다시 대표팀에 들어와 기쁘다"면서도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갖고 있는 실력을 발휘하면 골도 나오지 않겠느냐"며 "과정에 충실하면 결과도 좋게 나올 것으로 보고 내일 출전 기회를 얻는다면 좋은 결과를 끌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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