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70% 부당 대우…“아르바이트 노조 설립”

입력 2013.08.06 (21:40)

수정 2013.08.06 (22:39)

<앵커 멘트>

방학때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 많죠

하지만 처우는 굉장히 열악한편인데요

한 취업사이트가 아르바이트생 5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무려70%가 부당한 대우를 받은적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정해진 시간보다 일을 더 많이 시키거나 임금을 주지않거나 인격적 모욕을 주는 식입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들은 이런 대우에도 일을 그만둘수없는 처지가 대부분인데요

그래서 아르바이트생들이 노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알바노조로 뭉치자 알바노조로 뭉치자"

아르바이트생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동안 삼켜왔던 말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옵니다.

<녹취> 이가현 : "직원, 주임, 매니저, 점장은 한시간 반 두시간동안 밥먹고 오면서, 밥먹은 시간도 근무 시간에 포함시키면서 왜 알바만 차별합니까."

<녹취> 신소진 : "아무리 최저임금이 지켜지지 않은 근로계약이 무효라고 해도 잘못되었다고 4800원 최저임금을 지켜달라고 요구하기란 어렵게 느껴집니다."

가칭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하고 활동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현재 신고한 조합원은 10명...

정식 노조로 인정을 받게 되면 단체교섭 등 구체적인 활동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구교현(아르바이트 노조 준비위원장) : "알바들을 다수로 고용하고 있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본사들에 단체교섭을 요구할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현재 알바 노동자들의 환경을 개선하는..."

우리나라 아르바이트 노동자는 최대 5백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지난 5월 합법 노조가 된 청년 유니온과 함께,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이 힘 없는 시간제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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