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바라본 ‘수마가 할퀴고 간 북한’

입력 2013.08.07 (06:09)

수정 2013.08.07 (07:35)

<앵커 멘트>

우리는 장마가 끝나고 곳곳에서 복구작업이 한창인데 수마가 휩쓸고 간 북한은 어떨까요?

미 CNN 기자가 바라본 북한의 모습, 이주한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북한 수도 평양에서 북쪽으로 3시간 남짓 떨어진 평안북도 향산군..

두 도시를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 위로 취재진을 태운 버스가 조심스레 내달립니다.

얼마를 달렸을까?..

군인들이 도로를 통제합니다.

밤새 내린 폭우로 물이 넘치면서 도로 한쪽이 6미터 가량 무너져 내린 겁니다

군인들은 속수무책, 현장만 바라볼 뿐 복구를 위한 인력과 장비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녹취> 미 CNN 기자

밤새 쏟아지는 폭우로 전력 사정도 좋지 않습니다.

호텔 전기공급이 끊기는 건 다반사입니다.

장마철에도 메마른 들판..

한가로이 강가에서 고기를 잡고 있는 아이들 옆에서 어른들은 빨래를 하거나 머리를 감습니다.

열악한 물 사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풍경 앞에서 북한 안내원은 촬영을 중단시킵니다.

<녹취> 미 CNN 기자

하늘이 개면서 모습을 드러낸 향산군의 사찰 포현사,

25명의 승려와 2천여명의 신도가 있다는 설명에 기자는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

보여주기 위한 관광지와 대비되는 열악한 삶의 풍경..

미 CNN 기자는 이번 취재를 통해 북한의 전혀 다른 두 얼굴을 봤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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