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초 ‘3차원 반도체’ 시대 열어

입력 2013.08.07 (06:19)

수정 2013.08.07 (07:38)

<앵커 멘트>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차원의 메모리 반도체 시대를 열었습니다.

여러 개의 단층 주택을 짓던 데서 고층 아파트를 건축하는 방식의 신기술을 개발한 건데, 집적도와 속도가 2배, 수명도 최대 10배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악은 물론, 사진과 영화까지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데이터를 저장하는 낸드플래시 반도체 덕분입니다.

이 낸드플래시에 세계 최초로 3차원 수직 구조 기술이 적용돼 양산이 시작됐습니다.

기존엔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이 단층 구조였던 반면, 3차원은 셀을 고층 건물처럼 수직으로 24단까지 쌓아올리는 방식입니다.

그동안 단층의 셀을 10나노미터급까지 미세화하는 경쟁을 벌였지만 물리적 한계에 부딪히자 신개념의 기술이 등장한 겁니다.

<인터뷰>최정혁(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무) : "미세화와 대용량화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입니다.속도와 용량은 두 배 제품 수명은 최대 10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1테라 비트 이상 대용량 반도체를 출시할 수 있는 원천 기술도 확보됐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확산으로 이 같은 낸드플래시의 수요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SK 하이닉스 등 국내외 경쟁업체들도 이르면 내년부터 3차원 낸드플래시를 양산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주대영(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낸드플래시는) 대량생산을 해서 시장을 선점하게 되면 후발 주자는 그 가격을 맞춰서 따라오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신개념의 반도체 기술이 확보되면서 스마트폰의 저장용량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등 일상의 모습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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