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37.6도 등 폭염 맹위…일사병 환자 급증

입력 2013.08.07 (21:04)

수정 2013.08.07 (22:02)

<앵커 멘트>

오늘 전북 전주의 낮 기온이 37.6도까지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 일사병과 열사병 같은 더윗병으로 긴급 이송되는 환자도 급증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글거리는 햇빛 아래서 아이들이 얼음 조각에 얼굴을 대고 열기를 식힙니다.

아이스크림은 냉장고에서 꺼낸 지 1분이 채 안 돼 녹아 흐르고, 얼음 조각들도 금세 물로 변해버립니다.

<인터뷰> 최준희(서울시 독산동) : ""피서왔는데 너무 덥고 걷기도 힘들고 어딘가 좀 찾아서 들어가야 될 것 같아요."

현재 시간은 오후 4시로 더위가 한풀 꺾였을 시간입니다.

하지만 온도계는 여전히 37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고구마를 캐는 농민들은 숨이 턱턱 막히고 온몸은 땀으로 범벅입니다.

그늘에 누워보고, 얼음물을 마셔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이명자(농민) : "어지럽고 머리 아프고 일어나면 핑 돌아버려요. 일 안 하면 농사지어놓고 못 쓰니까"

오늘 전주의 낮 기온이 37.6도를 기록해 올들어 가장 더웠고, 경남 밀양 37.2도, 울산 36.8도 등을 기록했습니다.

유난한 폭염에 일사병 증세로 후송된 환자는 최근 두 달 동안 전국적으로 4백 명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정태오(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옷을 느슨하게 해주고 몸에 물을 뿌린 다음에 부채질을 해주고 체온을 낮춰주고 무엇보다 빨리 병원에 오시는 게 중요합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며, 햇볕이 강한 낮 동안에는 야외활동을 삼가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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