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차량에 야영하던 일가족 참변

입력 2013.08.08 (07:07)

수정 2013.08.08 (10:43)

<앵커 멘트>

해수욕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던 일가족이 음주차량에 치어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났습니다.

보도에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변가 주차장 옆 잔디밭에 각종 야영도구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나무는 뿌리째 뽑혀 나갔고 자동차도 부서진 채 멈춰 있습니다.

어제 새벽 5시 10분쯤, 23살 이 모씨가 몰던 차량이 잔디밭에서 야영 중인 텐트를 덮쳤습니다.

굽은 길을 돌다가 우측 도로 경계석과 부딪친 뒤 방향을 틀어 텐트로 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주변 상인 : "가다가 옆에 부딪히고 튀어서 이 옆으로 간 건가 봐. 그래서 그 텐트를 덮쳐버린 거지."

이 사고로 텐트에서 잠자고 있던 19살과 13살 김 모양 자매가 숨지고, 아버지도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 아버지 : "자는데 차가 덮치더라고요. 음주운전 했대요. 자다가 그런 거라서……"

사고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6%의 만취 상태, 경찰은 새벽에 친구 2명을 태우고 나왔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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