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의 아베 내각, 오는 8월 15일엔 주요 장관들에 한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가을까지 예정된 외교일정을 의식한 걸로 보이는데요.
이러면서도 자민당의 한 국회의원은 아베 정권하에선 바보도, 한국인도 선거에선 당선될 거라는 망언을 또 뱉어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아베내각의 주요 각료들이 오는 8월 15일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걸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와 아소 부총리, 스가 관방장관, 기시다 외무장관 등 4명은 15일 신사 참배를 보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는 10월까지 줄줄이 정해진 G20 등 외교일정과 중국의 반발을 고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주요 인사 4명의 참배는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패전일인 8월 15일보다는 봄.가을의 대제 때의 참배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고,
일부 각료들은 이미 참배 강행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일종의 역할 분담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집권 자민당 참의원의 원내대표격인 미조테 회장이 아베 총리 밑에서라면 바보나 존, 즉 조선인도 당선될 수 있다고 또 망언을 했습니다.
'존'은 재특회 등 극우단체가 재일 한국인을 비하할 때 쓰는 단어입니다.
미조테 의원은 발언이 문제되자 철회했지만, 시모무라 문부과학장관의 한국인 민도 운운 발언에 이어 이번 망언도 파문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