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쓰레기로 ‘신음’…반복되는 무질서

입력 2013.08.10 (07:14)

수정 2013.08.10 (08:01)

<앵커 멘트>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요즘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많은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밤만 되면 술판이 벌어지고 쓰레기가 나뒹구는 난장판으로 변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해운대 해수욕장.

밤을 잊은 젊은 피서객들로 북적입니다.

이내 백사장에서 거대한 술판이 벌어지고.

여성들을 향한 남성들의 구애가 시작됩니다.

<녹취> 남성 피서객(음성변조) : "넷이 놀지 말고 우리랑 같이 놀아요. 넷이 놀아봐야 재미 없잖아요. 더 재밌게 해줄게요."

여성 피서객들은 이런 관심이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녹취> 여성 피서객(음성 변조) : "친구들끼리 오랜만에 모이는 자리라서 재밌게 놀고 싶은데 자꾸 즉석만남이 들어오니까..."

금연구역 표시에도 아랑곳않고 담배를 피는 피서객들도 쉽게 발견됩니다.

<녹취> "(금연구역인 거 혹시 모르셨어요?) 여기 계단 밑(해변가)만 금연구역이라고 알고 있는데..."

밤이 깊어가자 피서객들의 무질서는 도를 넘습니다.

입수가 금지된 밤바다에 뛰어들기도 하고 피서객이 뜬 자리에는 술병과 먹다 남은 음식 등 쓰레기가 나뒹굽니다.

24시간 해변을 청소하고 있지만 치우고 치워도 쓰레기는 줄지를 않습니다.

<인터뷰> 정기봉(해운대구청 환경미화원) : "(쓰레기로) 거의 땅이 안 보일 정도죠. 모래가 안 보일 정도죠. 지금 보시다시피...다 좋은데, 병 종류는 (해변에) 반입을 안 했으면 좋겠어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만 하루 평균 약 4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부 피서객들의 무질서와 비양심이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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